능력중심 채용확산, 각계각층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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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중심 채용확산, 각계각층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09.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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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능력중심채용확산 3차 포럼'
△공정채용ㆍ직무능력중심채용 우수사례공유
△필기전형의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

'2022년 능력중심채용확산 3차 포럼'이 9월 2일 뉴스앤잡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능력중심채용확산 포럼'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이 주최하고, 뉴스앤잡이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포럼은 능력중심채용확산 방안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에 진행된 3차 포럼은 ‘능력중심 채용의 역할’을 대주제로 △공정채용ㆍ직무능력중심채용 우수사례공유 △필기전형의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최사인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 원장 ▲최용일 능력중심채용확산TF 팀장 ▲최유진 능력중심채용확산TF 과장이 참석했다. 후원사인 뉴스앤잡에서는 ▲김영조 발행인 ▲서설화 편집장 ▲박주현 기자 등이 참석했다.

또한 발제자와 토론자로 ▲유석인 한국인재역량개발원 원장 ▲박창욱 한국지식가교 대표 ▲이승철 (주)한국역량연구소 대표 ▲김순호 (주)스펙터로스 대표 ▲이규황 AJ그룹 팀장 ▲홍석표 (주)코리아세븐 과장 ▲김형민 해양환경공단 대리 등이 참여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 김진실 원장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능력, 공정, 블라인드 등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직무능력중심의 채용과정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영역으로 확산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국정과제 또한 공정채용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포함하고 있으며, 능력중심채용모델을 구축할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이번 포럼에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모두 참여하여 관련 공정채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인데, 공정채용의 실제 적용사례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 김형민 대리

이후 공공기관의 공정채용 사례에 대해서 해양환경공단 김형민 대리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해양환경공단은 2017년도에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실시한 이후 채용과정에 있어 전문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입사지원서에 성별, 인적사항을 기재하지 못하게 하여 블라인드 채용과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도입 이후 채용비위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비율 연평균 69% 달성, 공정채용우수기관 3년연속 인증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공정채용 결과를 설명했다. 덧붙여 사회적 가치 확산 및 일자리 창출 강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홍보, 직무체험 제공, 장애인 고용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세븐 홍석표 과장

코리아세븐 홍석표 과장은 민간기업의 공정채용 사례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는 “2020년도부터 채용의 질을 높이고자 ‘공정’을 주축으로 채용 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시장이 위축되었지만, 오히려 코리아세븐은 채용규모를 늘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 채용과정에 걸쳐 연2회 사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 직무에 대한 최소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레포트 전형제도를 도입, 인턴과정을 통한 업무 사전 체험 및 직무능력 검증, 지역단위 경쟁 제도를 도입하여 채용과정의 공정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소통의 확대, 찾아가는 채용 면접 등을 실시하여 언택트와 콘택트 양방면으로 소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잘 뽑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채용한 직원이 장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덧붙였다.

한국인재역량개발원 유석인 원장

마지막 주제로 ‘필기전형의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서 한국인재역량개발원 유석인 원장이 발표했다. 유 원장은 “필기전형이 도입된 배경은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평가를 하고자 함이다. 삼성그룹이 적성검사를 도입한 이후 본격적으로 필기전형이 시작되었다.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기존 학교교육에 순응하는 사람보다는 적응이 빠른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고, 이에 따라 지능검사가 유행하게 됐다. 이후로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NCS가 공공기관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라며 필기전형의 변천과정을 설명했다.

“미래 기업의 인재상은 데이터 리터러시, 조직능력, 자기계발능력, 창의력, 이타심 등이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필기전형이 도입되어야 한다. NCS필기전형 또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발전하지 않는다면 다른 필기전형들처럼 쇠퇴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필기전형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 김진실 원장(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을 좌장으로 ▲이승철 대표(한국역량교육연구소) ▲김순호 대표(스펙터로스) ▲박창욱 대표(한국지식가교) ▲이규황 팀장(AJ그룹) ▲서설화 편집장(뉴스앤잡)이 종합토론자로 참여해 능력중심 채용확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설화 편집장(뉴스앤잡)

서설화 편집장(뉴스앤잡)은 “최근 기업에서 직업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NCS필기전형에서 직업윤리가 있는데, 사지선다형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평가방식으로는 지원자가 직업윤리를 갖추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직업윤리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의 사지선다형 문제풀이 방식의 평가가 아닌, 논술과 면접 등 다방면으로 파악하는 채용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기존 NCS필기전형의 개선점에 대해 언급하였다.

 

김순호 대표(스펙터로스)

김순호 대표(스펙터로스)는 “직업기초능력에서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자원관리 등은 인지적 관점의 요소이다. 반면 직업윤리, 자기계발, 대인관계 등은 인성적인 관점의 요소이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인지적 관점을 평가하는 도구이기에 인성적인 관점의 요소를 측정하기에는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가 공공기관들에 적절히 공유되고 있지 않다. 기존 평가모델을 보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창욱 대표(한국지식가교)

박창욱 대표(한국지식가교)는 “각 산업별로 구분되는, 경쟁에 활용되는 것이 역량이다. 공부머리가 있다면 관련 분야로 가서 역량을 발휘하고, 공부머리가 없을지언정 일머리가 있다면 해당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게끔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시험에 떨어지면 자신감을 상실하게 만드는 구조다.”라고 말하며 현재 시행중인 평가 방법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평가지표가 아닌, 청년들이 공부에 소질이 없어도 나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평가지표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철 대표(한국역량교육연구소)

이승철 대표(한국역량교육연구소)는 “현재 능력중심채용, 블라인드 채용 등은 절차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평가과정, 시험 문제 등이 직무기술서와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직무기술서를 평가에 활용할 수 있게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평가 체계를 재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평가할지 체계를 다시 구축하여 평가자들이 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규황 팀장(AJ그룹)

이규황 팀장(AJ그룹)은 “민간기업의 입장에서는 공정채용이 달가운 화두가 아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다른 기업이나 다른 나라와의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정부의 제약으로 기업의 채용과정에 제한을 받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장에서의 고충을 토로하였다. 이어 “중소중견기업들은 채용절차에 있어 공정채용으로 제한을 두기보다는 기업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당장 채용할 인원이 없어 업무가 과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번 법 개정에 따라 채용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하고 시스템도 새로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기업의 자율권 보장을 주장했다.

 

최용일 팀장(한국산업인력공단)

공정채용을 전파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공정채용절차법에 대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최용일 팀장(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공정채용절차법에 대한 개정 발의가 올 연말쯤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탈락자에 대한 자율적 피드백 서비스 제공이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사례를 찾아보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연내로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 능력중심채용확산 포럼'을 마무리하며,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 원장은 “능력중심채용확산을 주제로 3회에 걸친 포럼을 통해서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 등 전문가에게 의견을 듣고, 채용전형의 현황을 파악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채용 관련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각계각층에서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공정채용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전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22년 능력중심채용확산 3차 포럼'이 9월 2일 뉴스앤잡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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