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차 산업혁명, 로봇슈트로 날아 올라! 정창덕 송호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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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차 산업혁명, 로봇슈트로 날아 올라! 정창덕 송호대학교 총장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2.08.0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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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키워드 A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igence)
- 4차 산업혁명 키워드 B = 블록체인(block chain)
- 4차 산업혁명 키워드 C = 사물인터넷(connected Internet of Things)
- 4차 산업혁명 키워드 D = 3D 프린팅(three dimensional printing)

마징가Z 로봇슈트를 입은 후, 비행기처럼 하늘을 날아올라 하와이로 바캉스를 떠난다. 해변에서 돌아오는 길, 리모컨으로 서울 아파트에 따끈따끈한 목욕물을 미리 받아놓는다. 옷장에 있는 여러 벌의 로봇슈트를 부러워하는 친구를 위해 3D 프린팅으로 인쇄해서 근사한 로봇슈트를 선물해준다. 만화같은 일들,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까?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6세대 이동통신, 블록체인,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로봇공학, 드론, 디지털 헬스케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다.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가 서서히 현실화 되고 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을 즐기는 정창덕 송호대 총장, 그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산업이 어떻게 펼쳐질지 생생하게 들어보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시대가 된다”고 예측했다. 1천 가구가 사물 인터넷으로 연결된 경우를 예시로 들면서, “빅데이터를 통해 각 가정에서 식사하는 시간, 사용하는 제품 등의 정보를 한 번에 알 수 있고 그 정보를 새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람과 디지털 기계, 유비쿼터스가 연결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온다. IT가 장착된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정창덕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키워드를 ABCD로 전하며, “A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igence), B는 블록체인(block chain), C는 사물인터넷(connected Internet of Things), D는 3D 프린팅(three dimensional printing)”에 대해 언급했다.

전문대학, 4년제 대학, 대학원 등에서 다년간 학생을 가르쳤던 정창덕 총장, 어려운 개념을 구체적인 예시로 들어 생생한 영상으로 미래를 떠오르게 했다. 앞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그가 전하는 생생한 미래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정창덕 송호대학교 총장

 4차 산업혁명 키워드 A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igence) 

로봇 슈트를 입고 악당을 물리치는 영화 ‘아이언맨’, 인공지능 로봇의 시대가 오면서 영화에 나올법한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청소, 수화물 운반, 제품 조립, 헬스 케어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정창덕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어떻게 인공지능이 활용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 AI는 무엇인가?

“AI(artificial inteligence)는 인간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드는 과학이다. 즉 사람의 두뇌를 인위적으로 만든 지능 시스템이라 이해하면 된다. 사람들과의 소통, 문제해결, 의사결정, 창의성, 감정 등을 모방해서 알고리즘으로 소프트웨어화한다. 이것을 하드웨어에 장착해서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다.”

- AI는 어떤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가?

“AI는 스마트폰, 가전, 기계, 자동차, 의료, 국방, 금융, 복지, 보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문화, 영화, 광고, 음악, 그림 등 창작품도 다수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AI와 인간이 대화하고 교육하면서, 멘토링 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 AI로봇은 어떻게 활용되리라 예상하는가?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은 인간처럼 밥을 먹지 않고, 잠을 자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24시간동안 끊임없이 일할 수 있다. 로봇은 더럽고 힘들고 지루한 수많은 업무를 아무런 불평 없이 수행한다. 단순 반복적인 직업은 어느 순간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 AI가 활성화된 시기,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특정 영역에서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 활약할 것이다. AI를 일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는 조력자로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AI를 활용하는 역량, 즉 인공지능 지수를 개발해 역량을 평가받아야 한다.”

- AI와 관련된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인공지능 전문가가 있다. 컴퓨터나 로봇 등이 사람처럼 생각하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앞으로 인공지능 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할 가치가 있다.”

정창덕 총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정의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미래 산업에 대해서 자세하게 전해주었다.

 

 4차 산업혁명 키워드 B = 블록체인(block chain) 

세계 여러 곳의 집을 모델하우스로 보고, 블록체인으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고 있다. ‘블록체인’, 용어는 들어보았으나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정창덕 총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정의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미래 산업에 대해서 전해주었다.

-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거래에서 해킹을 막기 위해 고안된 기술’로 ‘공공거래장부’라고도 한다. 데이터가 수록된 블록이 체인형태로 연결되어, 여러 컴퓨터에 복제되어 해킹으로부터 정보를 지키는 보안기술이다.”

- 블록체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어서, 효율성이나 보안이 매우 뛰어나다. 익명으로 거래되니,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더구나 모든 거래기록에 있어 투명성이 강조되어 안전하다.”

- 블록체인의 단점은 무엇인가?

“익명이 보장되어 불법 자금이나 탈세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구조를 해커가 건드릴 수는 없지만, 코인이 담겨있는 지갑 즉 계좌를 해킹하여 코인을 탈취할 가능이 있다.”

- 블록체인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는가?

“블록체인전문가는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목적을 설정하고 블록체인 개발환경을 결정하고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기록하고 보관하도록 데이터 블록을 공유한다.”

-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 기반으로 농수산물 보안을 유지하면서, 위치 추적 관리를 한다. 예를 들면 AI구제역을 과거 3개월이 걸쳐서 분석했다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하면 3일 만에 분석이 가능하다.”

- 블록체인을 활용한 부동산 사업은 무엇인가?

“부동산 거래를 하려면 20종 내외의 서류가 필요한데,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부동산 거래를 하면 서류가 필요 없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을 가진 사람들이 10명이 모여 집을 구매한다면 서류가 필요 없다.”

- 블록체인을 활용한 또 다른 사업이 있는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자투표를 하면, 보안도 되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네덜란드에서 일부 시범 테스트를 한 사례가 있기도 하다. 블록체인을 기반한 전자투표 분야가 굉장히 수익성이 좋은 미래 산업이라 전망한다.”

- 블록체인과 코인은 다른 개념인가?

“블록체인과 코인은 다르다. 블록체인이 고속도로라면 코인은 자동차다. 자동차는 종류가 많듯이, 코인도 종류가 많다.

블록체인은 보안이다. 앞으로 개인이나 모든 산업에서 보안이 필요하다. 요즘 NFT라고 그림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원본 인증을 해준다. 보안을 유지해줘서 값이 올라가는 것이다.블록체인은 예를 들어 은행 지점장이 고객 정보의 보안을 유지하는데, 내가 가진 고객 데이터 정보와 다른 사람이 가진 정보가 일치하는지 비교할 수 있다. 비교하는 것을 채굴이라고 한다.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 검증하여 수고료를 코인으로 지급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앞으로 엄청난 데이터와 개인 정보, 도시의 보안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정창덕 총장에서 들어보았다.

 

 4차 산업혁명 키워드 C = 사물인터넷(connected Internet of Things)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집 안 세탁기를 돌리고,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킨다. 손안에 있는 리모컨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디서나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서서히 다가온다. 사물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미래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사물인터넷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정창덕 총장에서 들어보았다.

- 사물인터넷은 어떤 의미인가?

“사물인터넷은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진화를 거듭했고 한 가지의 사물이 아닌 모든 만물에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다. 만물 인터넷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유비쿼터스와 같은 맥락에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는 400대 컴퓨터가 센서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사물끼리 대화하는 시대이다. 이제 기술이 사람을 따라오게 만드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 현재 사물인터넷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주차할 때 차량 정보를 읽는 센서가 언제 주차했는지 확인한다. 상품을 구매할 때 찍는 바코드도 사물인터넷의 한 종류다. 교통카드도 버스에 탑재되어 있는 단말기와 정보를 교환하는 사물인터넷의 활용으로 볼 수 있다.”

- 또 다른 사물인터넷에 대한 활용사례가 있는가?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아파트를 선보였다. 대다수의 기기들이 인터넷망과 연결되어 집주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과 각 기기에 탑재된 인공지능의 머신러닝을 통해 집주인의 생활 패턴을 인식하고 그 패턴에 맞춰 작동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스마트폰으로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는다. 사물인터넷으로 냉난방 조절, 무인택배 확인, 주차관리, 에어컨 등을 관리해서 에너지를 절약하며 편리함을 제공한다.”

-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커넥티드 홈은 스마트 도시를 이루는 근본적인 실체들이다. 사물인터넷은 개인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뛰어넘었다.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기틀을 마련한다면, IoT 기술은 만물인터넷으로 진화해 스마트홈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기술이 되었다. 스마트홈은 나아가 스마트도시를 이루어서, 꿈꾸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게 할 것이다.”

- 사물인터넷 시대에 또다른 변화가 예상되는가?

“이제 검색시대는 가고 공유시대가 온다. 공유시대는 right time, right person, right place로 맞춤 정보가 가능해진다. 송호대 근처 횡성역에 내려서 반경 1km이내에서 머리를 깎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횡성역에 내리는 순간 여러 미용실 정보, 가격 정보, 세일 정보, 헤어스타일 등이 다 보이는 시대가 온다.”

3D 프린팅은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정창덕 총장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4차 산업혁명 키워드 D = 3D 프린팅(three dimensional printing) 

가구, 의료 기계, 자동차, 전자제품.... 3D 프린팅으로 쉽고  빠르게 인쇄가 가능해진다. 레이저나 잉크젯 프린터로 책자를 인쇄하듯, 새로운 제품을 손쉽게 찍어낼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3D 프린팅은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정창덕 총장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 3D 프린팅은 무엇인가?

“3D 프린팅은 프린터로 평면으로 된 문자나 그림을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도형을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실제 사물을 찍어내는 3D 프린팅은 기존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제품이든 만들 수 있다. 재료를 다듬기 위한 특별한 공정이나 재료를 유통하는데 필요한 과정도 적어서 사람들은 3D 프린팅을 또 다른 산업 혁명이라고 한다.”

- 3D 프린팅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3차원 공간 안에 실제 사물을 인쇄하는 3D 기술은 의료 용품, 생활 용품, 자동차 부품 등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운동화에 쓰일 천을 인쇄하거나 무인 항공기·자전거 뼈대·인공 뼈를 만들 수도 있다. 제품을 제작하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3D 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다.”

- 3D 프린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다. 반면 3D 프린팅는 완성된 모형의 품질이 기존의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려 모양을 만들기 때문에, 아무리 얇게 쌓아올려도 완성된 후에는 재료를 쌓은 층이 보인다.”

- 3D 프린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3D 프린터 안에는 잉크 대신 플라스틱, 나일론, 금속 등 입체 도형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있다. 재료를 다루는 기술이 개발된 이후에는 고무, 종이, 콘크리트, 음식을 넣어 인쇄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 3D 프린팅과 관련하여 어떠한 직업이 있는가?

“3D 프린터 전문가는 3D 디자인을 설계하고 프린터 출력 및 후처리를 한다. 이외에도 완성된 제품을 유통하고 운영한다. 3D 프린터 관련 직업으로 3D 프린터 소재 전문가, 3D 비용산정 전문가, 3D프린터 잉크 개발자, 3D 프린팅 패션 디자이너, 3D 음식 프린터 요리사, 신장 장기 에이전트, 3D 비쥬얼 상상가 등이 있다.”

 

정창덕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다양한 상황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다양한 학문간 통합이 중요해져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다양한 개체들을 복합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의 세계에 대해 정 총장은 “BBC가 예측한 사라질 위험성이 높은 직업으로 텔레마케터, 법률비서, 경리, 검표원, 판매원, 회계사, 보험사, 은행원 등이다”라고 전하며 “유망직업의 특성은 감성을 요구하는 직업, 지식노동이 필요한 직업, 비정형적이며 비반복적 직업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앤잡 취재진이 송호대학교 총장실에 방문하여, 정창덕 총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정창덕 총장  정창덕 송호대학교 총장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앞으로 그는 메타버스를 이용해서 우주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우주 대학을 설립하길 원한다. 현재 전국대학총장연합회 회장으로 외국에 우수한 교육을 수출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영 석사,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정보 박사를 했다. 1996년 국제유비쿼터스협회 부총재, 한국유비쿼터스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다 강릉영동대학교 총장, 안양대 총장을 거쳐서 2017년 8월 송호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국가전략회의 위원, 청와대 정책기획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산업자원부 장관상, 미국 ABB 소프트웨어 상과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영상 = 박재현 기자, 사진 =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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