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유석인의 창업&심리학](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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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유석인의 창업&심리학](12)
  • 뉴스앤잡
  • 승인 2019.10.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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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세상 사람은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변화에 재빨리 편승하는 사람, 변화가 무르익은 후에 변화를 알아차리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사람, 이렇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면 그야말로 시장의 선점적·독점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보의 전파가 시공간 지체없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변화의 필요성이 감지되면 바로 경쟁업체가 등장한다. 시장의 장악도 다른 요인도 많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에 변화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결국은 승부를 가른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경쟁관계에 종사하거나 이를 눈여겨보는 사람들은 누가 더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교판단도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가 중요하고 기우는 쪽으로 변화에 편승해야 실패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변화가 일어나는 데 있어 우리는 변화가 상식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과거 비디오 플레이어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베타방식과 VHS방식이 경쟁을 하였다. 베타방식이 기술적으로 뒤떨어지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더 우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흐름은 VHS로 굳어졌다. 웹브라우저도 넷스케이프라는 브라우저가 익스플로러보다도 먼저 선점하고 있었음에도 시장의 대세는 익스플로러에게 주어졌다.

기술과 다른 유통, 보급, 홍보, 그리고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세몰이 등 여러 다른 이유가 시장을 장악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변화가 무척 빠르고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비록 우리가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은 하지 못하더라도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다 대세에 편승만 잘하여도 창업에서 절반의 성공은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대세의 흐름이 기술력에만 있지 않고, 누가 더 자본력이 있는지, 어떤 회사들이 연합하는지, 그리고 홍보가 얼마나 영향력 있게 파고드는지 등도 함께 관찰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변화를 감지하는 데 있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는데, 변화의 대부분은 IT의 신기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운영하거나 경영하고 있는 업종이 IT와 무관하더라도 IT의 신기술과 접목되었을 때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특정 업종의 경우는 갖고 있는 경험이나 실력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IT의 용량, 속도 혹은 정밀도 등에 의해서 경쟁력이 좌우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IT는 고정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절감하게 해줄 수 있다. 또한 IT에 기반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뀔 수 있고, 바뀐 라이프스타일에 의해 업종의 매출이 영향받을 수도 있다. IT에 기반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났을 때, ‘설마’의 마음보다는 ‘혹시’하는 마음에서 변화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추가적인 고정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합류하지 않으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경영자에게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변화할 시기를 놓치면 실패나 큰 손해와 직결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과거 디지털사진을 우습게 봤던 필름사가 낭패를 본 경우 등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IT기술의 확장에 따라 제품의 기능이 확장될 수 있고, 이같은 확장된 기능에 의해 제품간 경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런 기술적인 변화는 상대적으로 고령자일수록 불리할 수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쟁업체의 경영자들이 비슷한 연령대라면 조금만 노력하여 변화에 빨리 편승한다면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런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얼마나 중요하면 국내 굴지의 한 그룹의 회장은 이렇게까지 주장하였다고 한다. ‘마누라 빼고는 다 바꾸라’라고 말이다. 예를 들어 도심의 나이 많은 주인이 운영하는 치킨집이 불편하고 배우기 어려워서 모바일 카드결제기를 운용하지 않는 경우와 시골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더라도 모바일 카드결제기를 운용하는 경우를 상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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