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박강석의 직업사회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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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박강석의 직업사회학](1)
  • 뉴스앤잡
  • 승인 2021.11.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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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인간세상을 지배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만화나 공상과학소설에서나 그려지던 이런 세상이 머지않았다고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닐 성 싶다. 물론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인간이 탄생하기까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와 같은 과학기술이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직업사회에 미칠 영향은 매우 커 보인다.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더 현실적인 표현이다. 로봇에게 인간의 일자리를 뺏겨 실업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로봇에게 세금을 매기는 로봇세를 주장하는 대책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추론하는 로봇이 있다면 이는 인간에 다름없다고 하겠다. 이 로봇이 인간보다 훨씬 정교하게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면 인간을 능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싶다.

인간은 ‘먹고사는 문제’를 태초에는 자연 상태의 것을 채취하여 해결하다가, 나중에는 농작물을 기르고, 가축을 키워서 해결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장구한 역사를 보내다가 근대에 이르러 소위 산업혁명을 전후 하여 법인을 만들어 해결해 왔다고 한다면 이제는 이 문제를 초인을 만들어 해결하려 한다고 할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 초인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지 이세돌과 바둑을 두어 이긴 알파고를 통해 놀라운 마음으로 예견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2011년 2월에 미국 아이비엠에서 개발한 왓슨이라는 수퍼 컴퓨터가 미국의 유명한 티브이 퀴즈쇼에 출연하여 역대 최강의 승자들과 대결했다. 그 중 한명은 74번 연속 우승한 캔 제닝스이고, 또 한명은 최고의 상금을 획득한 브래드 리터였다. 대결 결과는 왓슨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왓슨은 두 명의 실력자들보다 2배 이상의 승률로 퀴즈의 정답을 맞췄다고 한다. 왓슨은 90개의 아이비엠 서버로 이루어져 있는데 2,880개의 프로세서와 16테라바이트로 구성되어있다.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은 일반 서적 500권 분량에 해당하는 500기가바이트이다. 왓슨이 퀴즈를 풀기위해 참고한 정보는 각종 사전을 포함한 총 2억 페이지 분량이었다고 한다. 인간이 왓슨을 이긴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하겠다. 이와 같은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를 30년 전에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필수지식에는 자연어 처리, 패턴인식, 인공신경망, 컴퓨터 비전, 시맨틱 웹 등의 기술이 필요하고 기존의 반도체에 의한 컴퓨터가 아닌 양자역학을 근거로 한 양자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도 인공지능의 발달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지⋅정⋅의’라고 하는 세 가지 기본적인 정신이 있는데 ‘지’는 사물을 판단하고 추론하는 능력이고, ’정‘은 희·노·애⋅락 등의 감정이며, ’의‘는 행동을 규제하는 의지의 작용이다.

인공지능에 의해서 ‘지’는 실행할 수가 있다. ‘의’도 정보에 의한 피드백 작용, 즉 사이버네틱스에 의해서 가능하다. 그러나 아마 컴퓨터에 ‘정’을 심는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가능해도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면 사람을 창조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컴퓨터에 ‘지⋅정⋅의’를 심는 것이 인간을 창조하는 것이라면 인간은 인간을 창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은 소프트뱅크 그룹 로봇 관련 업체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세계 최초 감정인식 로봇 ‘페퍼’를 2017년 10월 11일부터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지점들에서 기술기능검증 및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페퍼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했다.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인사하고 창구 안내와 금융상품추천, 이벤트 안내 등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술검증을 통해 로봇이 금융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지 검증할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설치 지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은 이와 같은 인공지능의 빠른 성장 속도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지가 엊그제 일인데 이제 알파고 제로(2017.10)가 등장하여 바둑세계를 평정했다. 알파고는 많은 기보를 입력하여 인간과 대결한 것이지만 알파고 제로는 바둑의 기초 원리부터 스스로 습득하여 실력을 쌓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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