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는 일학습병행에 어떻게 활용되는가? [김진실의 NCS카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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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는 일학습병행에 어떻게 활용되는가? [김진실의 NCS카페](55)
  • 뉴스앤잡
  • 승인 2021.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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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가 배움터가 되는 일터 학습의 핵심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인 학교 중심의 교육훈련에서 수요자인 “일터 중심으로” 배우는 장을 바꾸자는 것이다. 학습 강사는 기존의 교사·교수님에서 현장 전문가(기능장, 기술사 등), 사내강사(선배 및 동료), 산업현장교수들이 되는 것이다. 독일 마이스터의 역할을 보면, 그들은 그 분야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서, 경영 및 관리능력과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는 교수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능장 제도를 마이스터와 같이 경영능력과 교수능력을 겸비한 제도로 개편하여야 한다.

또한, 학습공간은 언제 어디서나, 생산현장, 사무실, 출·퇴근하는 공간이 될 수 있고, 학습내용은 현장지식, 실천적 지식, 고급 신기술 등이 되는 것이다. 학습방법은 OJT, 멘토링 등 현장훈련, 학습자 주도의 맞춤형 집중학습, 스마트러닝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에게는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업에게는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현장에서 교육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일터가 배움터가 되는 패러다임은 ‘입직-재직(숙련)-전직’ 등 근로자 생애 주기별 기업 내 현장훈련을 통해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즉, 학습공동체로서의 기업이 현장 직업훈련을 통하여 근로자의 첫 취업에서부터 재직 후 인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일 학습 병행에 NCS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일 학습 병행 훈련과정을 설계할 때부터 NCS는 활용된다. 일 학습 병행의 훈련과정을 설계할 때 개별 기업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여 설계하되, 동일 업종·직무의 공통 직무능력과 개별 기업의 특수직무능력이 동시에 반영되도록 개발해야 한다. 이때 NCS 기반 자격(일 학습 병행 자격) 종목 기준에 따라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NCS 기반 자격이 미개발되었을 경우에는 차후 자격과의 연계를 고려하여 직무 분야와 관련된 NCS를 활용한 기업형 과정 편성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또 대학 연계형의 경우 NCS 기반 자격 과정만 인정하며, Off-JT 및 OJT 기간 등은 학위 부여 기관의 의견을 반영하여 개발한다. 일 학습 병행 훈련과정을 설계할 때는 훈련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이수자 평가의 기준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NCS를 참고하여 직무를 설정하고, 훈련 목표는 훈련과정 종료 시점에서 양성 인력을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훈련과정을 이수한 학습 근로자에 대해 외부평가를 실시할 때 NCS를 주로 활용하게 되는데 능력 단위별 지필, 작업, 면접 평가 중 지정된 평가 방식을 활용하여 평가를 하게 된다. 이때 종목의 필수 능력 단위 70% 이상이 PASS 될 경우 합격 처리가 되며 PASS의 기준은 능력 단위별 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 득점했을 경우이다. 또한 기업형(모듈)과 정 이수자에게는 이수증 뒷면에 기재된 내부 평가 통과 능력 단위가 특정 NCS 기반 자격 종목의 필수 능력 단위 개수 기준 70%를 충족하면 외부평가 응시 기회가 부여된다. 외부평가에서 PASS 하여 합격자가 되었을 경우 NCS 능력 단위 기반의 일 학습 병행 자격이 발급된다. 해당 수료증에는 NCS 기반 자격 종목명/수준, 획득한 필수 능력 단위와 훈련시간을 표기하여 발급된다.

지난해 IMD의 세계 경쟁력 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숙련 엔지니어 보유 정도가 59위로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재직 중 직업 능력 개발을 위한 향상훈련과 전직 훈련이 빈약하다는 증거다.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배운 기술을 제2의 인생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기업을 떠날 때도 자신의 인생을 걸고 일한 직장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고, 나아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숙련기술자의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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