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동료까지 수사 확대…공수처, '소환'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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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동료까지 수사 확대…공수처, '소환' 저울질
  • 권수연 기자
  • 승인 2021.09.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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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공수처의 앞수수색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 검사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수처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중대사안이라고 밝힌 만큼, 추석연휴 전후 본격적인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지난 13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집행했다. 지난 10일 김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반발해 11시간 동안 대치하다 철수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 의원의 협조 하에 3시간동안 대치 없이 원만히 이뤄졌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의원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휴대폰, PC 등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소환조사가 추석연휴 전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일단 압수수색을 끝내고 생각해야 한다"며 "아직 소환시기를 조율할 단계까진 아니다"라고 했다.

수사의 초점은 고발장 작성자와 전달 경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텔레그램 메시지에 등장하는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이 손 검사와 동일인임을 알 수 있는 텔레그램 계정 관련 자료를 제보자인 조성은씨로부터 제출받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검사는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고 한다.

다만 손 검사가 고발장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손 검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이 고발장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손 검사의 영장에도 '김 의원과 손 검사가 공모해 소속 검사에게 고발장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성명불상 검사의 작성 가능성을 영장에 적시한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세한 압수수색 영장의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반적으로 '앞으로 이런 부분을 규명할 필요가 있어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은) 그 필요성을 인정해서 영장을 발부한다"며 "수사기관이 '확실한 증거와 진술이 있어 완벽을 갖추고 있다'고 하며 영장을 신청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검 소속 성명불상 검사'가 누구인지 특정했거나, 손 검사와 김 의원의 명확한 지시 정황이 있어 영장을 청구한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당초 고발장 작성자로 지목된 손 검사가 아닌 대검 소속 제3의 인물이 고발장을 작성했을 가능성은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손 검사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죄목 적용과도 관련이 있다. 공수처는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을 4개 혐의로 입건하면서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했다.

이에따라 손 검사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지난해 4월 무렵 함께 일했던 다른 검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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