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동향] 코로나시대 MZ세대의 여가생활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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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동향] 코로나시대 MZ세대의 여가생활 엿보기
  • 홍예원 기자
  • 승인 2021.08.2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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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발표한 'MZ세대의 경제 활동 및 사회적 인식 변화 분석'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2020년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옮기는 것이 좋다'라는 항목에서 10점 만점 중 7.14점을 기록해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6.11점)에 비해 1.03점 크게 높은 수치다. 특히 MZ세대 중 1인 가구(7.25점, 0.5점 증가)에서 이 같은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시민 전체 점수가 0.25점(6.42점→6.67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에 가까운 수치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보다는 여가 시간을 갖고 싶다'라는 항목에서도 MZ세대 점수는 6.70점으로 집계되며 다른 세대에 비해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때보다 0.48점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서울시민 전체 점수는 0.41점 올라 6.36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MZ세대는 단순히 직장에서의 승진 또는 수입에 집착하기보다 근로소득은 금융 소득을 위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취미 등 개인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중요시 여기에 비중을 두고 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발표한 MZ세대의 여가 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에 따르면(2021.2), MZ세대가 생각하는 생각하는 자기개발은 단순 공부나 지식의 향상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건강 관리(72.2%)’, ‘취미 배우기(68.4%)’, ‘스트레스·정신 건강 관리(59.3%)’도 포함됐다. 또한, 최근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재무 관리’도 자기 개발로 포함시켰다.

이에 현재 MZ세대가 즐기는 취미와 새로운 여가 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 홈트(홈트레이닝)이 쏘아올린 '바디프로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콕'이 일상화되고 헬스장이나 야외보다는 집에서 하는 운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바디프로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바디프로필'은 고강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근육질 몸매를 만들고 전문 스튜디오에서 모델처럼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요시하고 SNS에 친숙한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자리 잡고 있다.

■ 밀키트, DIY키트 등 집콕하며 즐기는 홈키트 취미생활

외식이나 오프라인 모임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도 늘어났다. 파티 음식 밀키트, 칵테일 밀키트 등 각종 식재료와 레시피가 준비돼 있는 밀키트를 이용해 집에서 식당 못지않은 홈 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수공예, 그림 그리기, 보석 십자수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 키트 취미생활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NHN DATA가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최근 1년 취미 관련 단어와 조합돼 유입된 키워드 7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는 ‘비즈공예’ 키워드 유입 수가 가장 많았다. ‘비즈공예’ 키워드는 지난해 8월부터 유입이 급증하면서 유입 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미술/드로잉’과 ‘마카롱/베이킹/디저트’ 키워드 유입 수도 최근 1년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 짧은 시간동안 자기개발과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온라인 원데이 클래스

원데이 클래스 체험은 하루 동안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새로운 취미를 배울 수 있는 수업으로 주로 취미에 긴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대학생들과 직장인 사이에서 저녁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주로 베이킹 클래스, 꽃꽂이 클래스, 도자기 클래스 등이 있다.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과정, 요가 및 필라테스 등 다양한 분야의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원데이 클래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NHN DATA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집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도 다양해진 가운데, 특히 온라인 클래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즈공예처럼 진입장벽이 낮은 취미활동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과 시너지를 내면서 2030세대의 인기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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