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취업 성공기] 농협은행 6급 일반 - 인턴 등 직무경험과 디지털 관련 역량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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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취업 성공기] 농협은행 6급 일반 - 인턴 등 직무경험과 디지털 관련 역량이 중요!
  • 김현택 기자
  • 승인 2021.08.1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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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은 일단 목표 기업에 합격한 선배들의 합격후기를 찾는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취업에 성공했는지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앤잡에서는 [생생 취업 성공기]를 통해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의 최신 취업 성공기를 전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농협은행 6급으로 합격한 신입 행원입니다. 행원 채용이 많이 줄어드는 상황이라서 심리적 부담감이 무척 컸는데 이번에 합격할 수 있어서 무척 다행이고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Q. 어떤 계기로 농협은행에 지원하게 되셨나요?

저는 원래 여행 쪽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색적인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동경했거든요. 그러나 작년부터 코로나가 터지면서 여행 관련 직무에 대한 채용은 완전히 멈춰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준비가 모두 무의미해진 것 같아서 처음에는 방황하기도 했지만, 여행업이 아니라도 사람을 대하는 직무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연봉이나 복지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은행 행원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행원 채용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미 코로나 전부터 금융권은 핀테크 기조로 전환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잔고 조회, 공과금 납부, 계좌이체 같은 간단한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발급, 대출 상담부터 실행까지 은행 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보니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죠. 거기에 코로나 상황이 진행되면서 비대면 업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폐점하는 은행 창구가 많아졌어요. 창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원이니 자연스럽게 신입 행원을 뽑는 채용 규모도 줄어들었고요.

Q. 농협은행에 취업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저는 경제, 금융과는 거리가 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입사 서류나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는 모든 것이 생소했습니다. 그래서 도전을 결심한 후부터 바로 금융권 스터디에 참여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기 시작했고 은행 인턴 및 계약직 파트타임을 통해 직무 경험도 쌓았습니다.

Q. 농협은행의 채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농협은행 6급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 필기전형 → 면접전형으로 진행됩니다. 온라인 인·적성평가를 서류전형에 1회(Lv.1), 필기전형에 1회(Lv.2) 총 2회 응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농협은 농어촌의 경제적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특수은행이므로 공공기관처럼 필기전형에 NCS 직무능력평가가 포함됩니다.

Q. 꼭 취득해야 하는 ‘어학 점수’나 ‘자격증’ 같은 지원 자격이 따로 있나요?

농협은행은 채용 전 과정이 블라인드로 진행되었고, 일반 행원으로 지원한 저는 따로 충족해야 할 지원 자격은 없었습니다. 다만, IT 직군의 경우에는 ‘정보처리기사’ 혹은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합니다. 은행권 취업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다 보면 금융전문자격증이나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해야 한다는 설명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필수는 아니며 우대사항에 반영됩니다.

Q.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한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농협은행의 서류전형은 Lv.1의 온라인 인·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인·적성검사=개인적으로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대신, 채용공고에도 나와 있듯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Lv.2의 평가와 대조하여 신뢰성을 검증받게 되므로 최대한 일관된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농협은행에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경험(스토리)을 중심으로 읽기 쉽게 작성했습니다. 저는 영문과에 금융자격증도 따로 취득하지 않아서, 금융권을 준비한 과정을 은행 인턴과 계약직 파트타임으로 설명하며 ‘실질적인 직무역량을 쌓았고, 직접 경험해본 결과 나에게 잘 어울리는 직무였다’고 어필했습니다.

또한, 농협은행은 농어민을 위한 은행이므로 ‘이윤을 많이 거두는 행원이 아니라 농협은행을 찾아와주시는 고객에게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은행권은 디지털 관련 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자기소개서 문항이 꼭 포함되고 있으니 이와 관련한 경험을 갖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플리케이션 개발팀에서 영어 번역을 했던 경험을 살려 작성했습니다.

Q. 필기전형은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농협은 NCS 직무능력평가를 응시하게 되며, 농업·농촌 관련 상식이나 금융·경제 관련 전공 시험도 봅니다.

◆NCS 직무능력평가= 농협은행의 NCS는 PSAT 방식으로 조금 어렵게 나오기 때문에, 저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중에 나온 NCS 문제집이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실력을 길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들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능 공부하듯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문항= 전공 분야가 아니다 보니 암기 위주로 접근했습니다. 경영 관련 문항은 다행히도 개념 이해가 조금 미진해도 쉽게 문제 풀이를 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오므로 문제집 혹은 기출문제 위주로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경제·회계= 수에 약한 저에게 경제·회계 관련 문제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무척 어려웠습니다. 1년 동안 참여한 금융권 스터디에서 경제 전공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문과 계열 비전공자는 짧은 시간에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아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은행 입사를 원하는 비전공자 분들은 최대한 일찍 경제·회계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농협은행의 면접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며, 통과를 위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농협은행은 집단면접과 토의면접으로 진행됩니다. 복장은 최대한 단정하게 준비했고, 농협은행의 인재상과 현재 서비스 중인 어플리케이션 및 상품들을 미리 파악하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집단면접=6명 정도의 면접자가 한 방에 들어가 다수의 면접관으로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간략한 자기소개 시간이 주어지므로 ‘1분 자기소개’는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을 기반으로, 금융 및 경제 상식이나 농협은행의 핀테크 서비스 관련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답변은 명료하고 자신감 있게 했습니다. 긴장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제대로 답변하기만 해도 면접 분위기는 상당히 좋게 흘러갔습니다.

◆토의면접=면접관 참관한 상황에서 면접자끼리 농협의 현안이나 금융 관련 주제로 토의를 진행합니다. ‘토의’라는 주제에 맞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아이디어를 취합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지원자는 최대한 돋보이려고 발언권을 많이 얻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많은 발언을 하기보다는 다른 지원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제가 채용된 것을 보면 발언권이 중요한 면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채용 이후 어떤 업무를 맡게 되나요?

아직 연수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모든 교육이 끝나고 저는 제가 지원한 강원 지역에 있는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개인 혹은 기업 창구를 담당하는 행원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처럼 코로나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자신이 본래 준비하던 직무에 도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성공하고 나서 돌아보니 꼭 하나의 직무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행의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듯, 앞으로 우리의 직업관도 크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스스로 변화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주변 상황과 환경에 맞춰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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