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해지고 싶은 마음에게 보내는 심리 처방전 [정경호 박사의 저자 줌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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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지고 싶은 마음에게 보내는 심리 처방전 [정경호 박사의 저자 줌터뷰]
  • 뉴스앤잡
  • 승인 2021.08.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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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또 상처받고 말았어”
당당해지고 싶은 마음에게 보내는 심리 처방전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받고 상처를 입히며 살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트라우마부터 인간관계에서 받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까지, 그 종류와 범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아픔과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모두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때그때 상처를 잘 정리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아 ‘성숙한 나’로 나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상처를 끌어안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 더 큰 상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상처를 잘 정리하는 법을 알 필요가 있다. 지금 내가 받는 상처로 인해 자존감을 잃고 존재 가치를 의심하지 않도록, 또 불편한 감정들을 끌어안고 인간관계 때문에 흔들리며 아파하지 않도록, 심리학이 전하는 따뜻한 상처 정리법을 만나보자.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가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의 저자 손정연 대표를 만나 '성숙한 내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정연 대표가 전하는 '상처 주는 것들과 이별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N잡러 시대’라고 하잖아요. 제가 하나의 전문적인 일 안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일을 하기도 하고, 심리나 사람 마음에 대해서 관심을 두다 보니까 그것에서 파생된 직업들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첫 번째로 기업에서 강의하는 사람이에요. 강의하는 베이스나 강의의 주제들은 이제 힐링이라든지 스트레스 관리 심리 등 사람 마음에 관련된 일들이에요. 대체로 정신 건강에 관련된 일이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정신 건강에 관해서 심리 상담, 심리 치료를 석사로 공부해서 공부를 바탕으로 상담 센터를 갖고 지금은 상담사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분야로 책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아서 2015년에 첫 책을 내게 됐어요. 그렇게 매년 책을 출판하게 돼서 지금까지 총 6권이 출간됐고, 지금도 계속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제 직업은 심리상담사이자 책을 쓰는 저자이자 강의를 하는 사람. 이렇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심리적 독립의 개념에 대해 궁금합니다.

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저희가 해답을 드리거나 같이 방향을 설정해 드리는 목표는 아무래도 심리적 안정감, 내가 온전히 나로서 살아갈 수 있게끔 도와드리는 것인데요. 그런 부분을 ‘심리적 독립’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우리가 다들 어머니 몸에서 이제 태어나잖아요. 그러면 탯줄을 끊는데 인간은 살아가면서 두 번의 탯줄을 끊게 돼요. 한 번은 육체적 탯줄을 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심리적 탯줄을 끊는 것이죠. 육체적 탯줄은 누구나 태어나자마자 다 끊잖아요. 명확하게 그 시기가 있는 거죠. 육체적 탯줄은 끊어야 하는 시기와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정해져 있는데 심리적 탯줄은 개인별로 다르므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그 시기가 올 때, ‘내가 왜 일을 하고 있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나에 대한 질문이 생겼을 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 대부분의 분들은 심리상담사를 찾아오게 돼요. 그럼 이제 심리적으로 왜 힘든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지 등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게 됩니다.

결국, 심리적 독립은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 얽매이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장 나다울 때’, ‘나의 가장 편안한 상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상태’를 만들어 두는 것이 심리적 독립인 거죠.

'감정의 표출방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감정을 이분법으로 나눠서 생각하세요. 좋은 감정, 나쁜 감정, 부정적인 감정, 긍정적인 감정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사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모든 감정은 다 그냥 감정이거든요. 좋고 나쁜 감정이 없는 거예요. 화 , 분노, 슬픔, 두려움 이런 것들이 나쁜 감정은 아닌 거죠. 인간은 누구나 화를 느껴야 하고, 슬픔도 느껴야 하고, 두려움도 때로는 느끼고, 공포심도 느끼고. 단단하고 야무진 사람도, 듬직한 사람도 그 안에는 어떤 불안이 있을 수 있고 두려움도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데 감정은 절대 나쁜 게 아니지만 단지 감정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출되었을 때, 누군가에게는 공격하는 정서로 나타나게 되면 그때는 우리가 ‘부정적이다’, ‘나쁘다’라고 표현을 하게 돼요. 일단 그 감정에 대해서 많은 분이 가지고 있는 이분법적인 어떤 사고가 먼저 해결되어야지 본인이 느끼는 모든 감정에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 취준생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한 마디 부탁드려요.

불안하죠. 불안이라고 하는 감정은 사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실존적 고통이라고도 얘기를 해요. 아마 평생 느끼면서 사는 게 아마 불안일 거예요. 불안과 걱정과 예측 불가능한 현실에 대해서 나만 이렇다고 생각해버리면 굉장히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모든 문제를 나에게서 찾는데 때로는 정치인들의 문제인 것들도 있고, 때로는 전 세계의 문제, 사회 문화의 문제이기도 하고 그러니 너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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