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할 때 가장 불합리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20 ~30대 971명을 대상으로 <불합리한 조직문화 경험 유무>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MZ세대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77.7%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허드렛일을 맡아야 했을 때(41.2%)와 △내가 노력한 만큼 공정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을 때(37.0%)를 불합리한 조직문화 경험 예(*복수응답)로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즉, 실제 본인의 능력이 아닌 단지 나이나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중요한 일에서 배제되거나 그에 따른 보상을 낮게 받았을 때 MZ세대들은 가장 불합리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MZ세대들은 △업무를 지시받을 때 일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명쾌하게 듣지 못했을 때(33.0%) △선배나 상사가 반말 등을 하며 동료로 대우하지 않을 때(32.6%) △회사와 업무 스케줄 때문에 개인의 일정에 영향을 받을 때(21.8%) 등도 불합리한 조직문화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MZ세대들 중, 불합리함에 대해 직접적으로 항의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조직을 떠날 준비를 하는 조용한 반항아들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경험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질문한 결과, MZ세대 10명 중 6명은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곧 퇴사할 결심을 했다(60.7%)'고 답했다.
이 외에도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넘겼다(18.4%) △상사나 관련 업무 책임자에게 직접 항의했다(13.8%) △블라인드앱이나 잡플래닛 등 기업 리뷰 플랫폼에 글을 남겼다(5.8%) 등이라고 답했다.
한편, MZ세대들은 생각하는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생기는 이유로 △항의해도 기업이나 상사에 비해 개인의 힘이 약하기 때문(56.8%)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참고 넘어가기 때문(26.9%)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다 보니 서로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14.5%)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