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균형을 위해 질문이 중요하다!

<인생질문사전>은 인생의 주요 영역인  돌봄, 가족, 대인관계, 집단 내 역할, 경제/여가/나눔에서 생애주기와 상황에 따라서 고민해야 될 중요 상황들을 질문으로 제시하여 준비를 도와준다.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가 <인생질문사전>의 저자 최대헌 대표를 만나 '인생의 균형을 잡기 위한 질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대헌 대표가 전하는 '인생을 바꾸는 질문'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책 소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부수적으로 교육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여러가지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

어려움이 있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갑자기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어려워진 경우에는 회복이 빠르지만,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어려움이 생기면 회복이 힘들어진다. 갑자기 큰 어려움을 겪은 분들에게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자기만의 습관이 있기 때문에, 회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자원과 심리적인 자원이 있다. 하지만 실패를 계속해서 경험했던 분들에게는 그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해자화 되어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장기적인 케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치유적 관점에서 뭔가를 했다면, 이제는 예방과 성장의 관점에서 접근해봐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

질문에 대한 사전을 집필했는데 '질문의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인생의 결정권이 나에게 있느냐’에 대한 대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질문 없이 따라갈 것인가’, ‘질문을 하면서 따라갈 것인가’는 다르다. 질문이 있다는 것은 동기부여할 것이 있고 자기결정권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동기 없이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질문이 나올 수가 없다. 내재적 동기가 있는 사람들은 ‘이 행위가 내게 어떤 보상이 있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것을 잘하고 싶은데 잘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하게 된다. 이처럼 동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질문이 없다는 것은 동기가 없는 것이다.

또한, 질문이 있다는 것은 내가 어떤 의사 결정에 내 의사가 반영되는 것이다. 숙명이나 운명, 팔자가 정해져 있다고 해도 항상 질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가 반영되는 삶을 살게 된다. 질문은 관심의 표현이자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의 표현이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현재 상황 그대로를 그냥 수용하는 것이지만, 질문이 있다는 것은 어떠한 결정에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잡 미스매칭'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 먼저 종이를 주고 원하는 집을 그려보라고 한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그릴 때 지붕부터 그린다. 그렇지만 세상에 지붕부터 짓는 집은 없다. 직업을 정하는 과정을 보면 지붕의 크기를 결정해놓고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은 대부분 소수의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그 직업을 갖지 못했다고 해서 불행할 필요가 없다. 불행감을 느끼는 건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다. 그럴 때 그 직업이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직업을 통해 어떤 것을 얻고 싶은지, 삶에 어떤 이익이 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하고 물어본다. 그 대답이 동기가 되면 그와 관련된 직업을 찾게 되고, 내가 가진 능력을 알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잡 미스매칭'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 세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첫 번째 질문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그에 대한 성과물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두 번째 질문 지금 내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1) 드러난 능력과 2) 잠재적 능력은 무엇이 있는가?

세 번째 질문 1년 후, 2022년에 앞선 두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떤 대답을 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