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수 강규빈 대표, 인생의 방향과 진로를 찾다! [정하진의 창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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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수 강규빈 대표, 인생의 방향과 진로를 찾다! [정하진의 창어알]
  • 뉴스앤잡
  • 승인 2021.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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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의 창어알(‘창업 어디까지 알고 있니?’의 줄임말)에서 정하진 대표가 진로를 찾아주는 회사 ‘뜀수'의 강규빈 대표를 만나 창업 아이템과 준비 방법,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뜀수 멤버들과 뜀수의 캐릭터들이 함께 있는 이미지이다.
뜀수 멤버들과 뜀수의 캐릭터들이 함께 있는 이미지이다.

창업을 한 계기는?

‘뜀수’를 만들 때 진로방황을 했다. 전공에 맞춰 취업하기에는 적성이 맞지 않았다. 교육 분야가 흥미로워 교육 관련 인턴을 하면서,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뜀수’는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가?

'뜀수'는 씨실과 날실이 만나는 접점, 접점의 키워드로 진로교육을 하는 회사다. 형용사형 진로교육을 한다. ‘구성원으로서 누가 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회사다. 진로교육업체라고 하면 먼저 사교육을 하는 학원을 떠올린다. 진로는 직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도구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그 고민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회사라고 소개하고 싶다. 뜀수는 인생의 방향과 진로를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회사다.

진로의 중요성을 언제부터 느꼈는가?

3수를 해서 대학을 입학했다. 입시 과정 속에 인생의 목표가 서울권 대학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전공을 고를 때조차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마땅히 할 게 없어서 법학을 전공하라고 부모님이 말씀하셔서 입학했지만,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진로에 대한 별다른 고민없이 대학입시만 목표로 해서 후회했다. 저의 잘못된 진로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다른 사람의 진로에 대해서 상담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뜀수'의 교육대상은 누구인가?

궁극적인 대상은 아동과 청소년이다. 이 시기가 진로에 대학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사회에서 지원 프로그램도 많다. 앞으로 교육대상을 경도 장애인, 학교 밖 청소년 등으로 확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성동구청이 주최해서 아이들의 놀권리를 위한 활동을 기획하는 놀이기획단 활동 사진이다. 놀이마당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는 아이들을 위해 줌을 통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알려주는 활동이다.
성동구청이 주최해서 아이들의 놀권리를 위한 활동을 기획하는 놀이기획단 활동 사진이다. 놀이마당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는 아이들을 위해 줌을 통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알려주는 활동이다.

'뜀수'는 언제 시작했고, 이후에 어떤 일을 했는가?

2017년부터 창업아이템을 준비했고, 비영리 단체 등록은 2020년 3월 9일에 했다. 성수동 지역에서 학원을 빌려서 저소득층 아이들과 함께 진로교육을 하면서 창업을 구상했다. 돈을 받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씩 저소득층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상담을 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의 만나면서, 재미있고 의미있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러다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아이디어를 나누며, 지금의 형태로 '뜀수'를 창업하게 되었다.

'뜀수'가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꿈의학교’ 사업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경기 꿈의학교'란 경기도 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무한히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도전하는 학교다. 삶의 역량을 기르고 꿈을 실현해 나가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지원하고 촉진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꿈의학교’는 대안학교와는 다르고, ‘국영수’를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다. 아이들이 시도하고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학교다. 50시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2020년에 진행한 경기 꿈의 학교의 주제 중 하나인 아이들(노키즈존)을 체험할 수 있게 메이커스 체험전시회에 나간 활동 사진이다.
2020년에 진행한 경기 '꿈의학교'의 주제 중 하나인 아이들(노키즈존)을 체험할 수 있게 메이커스 체험전시회에 나간 활동 사진이다.

‘꿈의학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

경기도에 거주하는 도민은 지원이 가능하다. 경기도 지역별로 모집이 되고 있다. 제가 시행한 프로그램은 의정부 지역에서 했다. '꿈의학교'에서 ‘통일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이 된다’는 주제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견학을 가며 직접 체험하는 진로교육을 진행했다. 2010년대생이 30년이 지난 후 2040년이 되면, 어떤 사회 문제가 발생할지 학생들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꿈의학교'에서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관계자들에게 ‘이런 것이 맞다. 필요하다.’라고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교육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이런 주제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말한다고 이런 이슈를 이해할 수 있나.’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꿈의 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은 어른보다 나은 측면도 많았다. '아이들은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면, 금방 개선하고 반성한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선입견과 편견이 없어서,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있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차별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같은 사람인데 왜 차별하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사회문제에 대한 주제도 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잘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뜀수'에서 진행한 ‘꿈의학교’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획했는가?

제가 생각하는 것이 통과되어 현실화되는 것이 좋다. 다시 태어나면 건축가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 현재 하는 일이 건축가와 비슷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하는 ‘꿈의학교’도 아이들과 함께 진로체험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신청하게 됐다. '꿈의학교'를 진행하는 50시간은 인생에서 긴 시간이 아니다. 이틀이 조금 넘는 시간이다. 이 시간동안 아이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다른 사람, 사회, 국가에 대해서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있으리라 짐작한다. 이런 경험이 아이들의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꿈의학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생의 방향을 찾게 하고, 사회 이슈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사회문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게 했다.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배우러 온다고 생각하지 않고, 놀러온다고 생각한다. 수업시간에 앉아있어야 하고 떠들지 말아야 하고... 이런 게 없다. 우리는 ‘안된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뜀수'의 청년 성평등 정책 제안 사업을 소개하는 브로슈어 이미지이다.
'뜀수'의 청년 성평등 정책 제안 사업을 소개하는 브로슈어 이미지이다.

'뜀수'에서 젠더 거버넌스를 한다고 들었다.

'뜀수'의 젠더 거버넌스는 홍보물을 검토하는 것이다. 소식지,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보면서 검토하고 있다. ‘여성은 빨강, 남성은 왜 파랑인가. 가정의 일러스트는 왜 부모와 자식으로만 구성되는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여성과 남성의 대한 대표적인 색상을 규정짓지 않았으면 한다. 가정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 1인 가족, 반려 동물에 대한 가족 구성원' 등에 대한 가족의 형태가 배제되지 않도록 살펴본다.

'젠더 거버넌스'는 제가 온전히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부분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일이다. 젠더 교육에 관심을 두고 전달하는데 수월하도록 매개자 역할을 하고 싶다.

'뜀수'는 앞으로 어떤 진로교육을 하고 싶은가?

공교육이 되어야만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싶다. 인성 부분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이라고 말해지는 다양한 경험치와 삶의 태도는 중요하다. 인성교육은 자연스럽게 필수적으로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창업을 한 이후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낯가림이 심해서, 기업의 면접을 보기가 싫어서 창업을 했다. 창업했더니 면접해야 할 일이 수천 번 된다. '면접의 끝판왕' 같은 기분이다. 비즈니스적으로 대하는 과정이 어렵다.

'뜀수'는 홈페이지가 있는가?

현재 '뜀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같은 소개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기획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청년 소모임을 기획해서 운영하고 싶고, 성동구 안에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만들어보려고 계획 중이다. 보육원, 복지관 등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로교육도 진행하고 싶다. '뜀수'의 진로교육 대상을 확대해서, 방황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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