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가이드] 개인금융 - 금융 지식은 기본, ICT·디지털 역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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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가이드] 개인금융 - 금융 지식은 기본, ICT·디지털 역량 요구
  • 김현택 기자
  • 승인 2021.06.1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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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취업 문턱 높아져도... 취업 열기는 여전
- 개인금융은 ‘입행’의 첫걸음이 되는 직무
- 금융 지식은 기본, IT·디지털 역량도 필요
- 친화력과 책임감 등 자기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야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선택해서 취업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뉴스앤잡에서는 각각의 직무에 대해 하는 일, 필요 역량과 자질, 채용 시 평가항목 등을 ㈜인앤잡 모바일 직무가이드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소개한다. <편집자 주>

문과생들의 은행권 취업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 1곳에서만 공개채용으로 신입행원을 채용했으며 그 외의 은행들은 일부 ICT·디지털 관련 수시 채용만을 진행했다.

이러한 금융권 채용 감소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핀테크 서비스와 케이뱅크 · 카카오뱅크를 위시한 인터넷 은행의 등장으로 직접 은행을 방문하지 않는 고객들은 계속해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불안하게 흔들리던 은행 점포의 존재의의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거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으로 결정타를 맞았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은행 점포현황’에 따르면 작년에만 334개의 은행 점포가 폐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점포 감소에 비례하여 일반 행원의 채용 규모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상반기 신규채용을 채용하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올해 하반기에는 신입행원 채용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험난한 경쟁률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입행’을 원하는 취준생들의 열기는 뜨겁다.

NCS 기반의 필기시험과 직무역량 중심의 면접전형... 그 모든 역경을 지나 최종적으로 합격에 성공한 신입 행원들의 첫 직무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들이 은행 창구에서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는 ‘개인금융’ 직무다.

금융 지식은 기본, 일반 행원도 ICT·디지털 역량 요구

개인금융은 사람들이 은행 창구에서 만나는 행원들의 대표적인 직무다. 이들은 창구 사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금융 거래를 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상품을 세일즈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개인 고객에 대한 여·수신 업무와 환거래, 펀드·방카슈랑스·신용카드 판매, 은행 관련 제신고 처리 등을 담당한다.

개인금융의 업무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높은 연봉과 훌륭한 사내 복지를 갖춘 직업으로써 취업준비생이면 누구나 꿈꾸는 직무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원으로서 입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는 필수다. 은행들은 지원자에게 경제, 경영, 시사, 재무 등 금융 전반에 대하여 높은 이해도를 요구한다. 채용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필기, 면접전형은 이러한 지식을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이 된다. 또한, 해외 전반의 금융 추세를 이해할 수 있는 평균 이상의 영어 수준과 기타 외국어 능력을 갖춘, 글로벌 역량도 중요하다.

한편, 이전과 달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찾아오면서 금융권에 핀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므로 은행은 일반 행원 지원자들에게도 기본적인 ICT·디지털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동된 은행권 채용 절차

시중은행의 채용 절차는 일반적으로 서류전형 → 필기전형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와 어학 점수, 인턴, 자격증 보유 현황 등을 통해 일정 배수의 합격자를 선별한다.

특히, 자격증의 경우 금융권에서 권위 있는 국제재무분석사(CFA)나 국제재무설계사(CFP) 자격을 크게 우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신용분석사, 여신심사역 등 금융자격증에 가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필기전형은 경제 · 금융 · 일반상식을 객관식 및 논술 방식으로 진행하고 신한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에 기반한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또한, 은행별로 자체적인 인성검사를 시행하여 업무역량 외에도 지원자의 인성 측면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타 기업들의 채용 변화와 마찬가지로 은행권의 면접전형 역시 코로나의 영향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연수원에서 합숙면접으로 양일간 진행되었으나 감염 우려로 인하여 현재는 일반적인 면접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면접 내용은 토론, PT, 세일즈 면접 등을 통해 금융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묻고 지원자의 영업능력을 확인하는 등 기존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KB국민은행의 경우 필기전형을 통과한 지원자에게 ‘디지털 사전 과제’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채용 과정에 AI역량검사를 도입하기도 하는 등 기존의 합숙면접을 대체하기 위하여 저마다 이색적인 신 전형을 추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은행권 취업 준비, 인턴과 핀테크에 주목하라

시중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공고를 확인해보면, 대외활동과 인턴 경력을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자사의 ‘IBK청년인턴’ 이력이 있는 지원자에게 필기시험 만점 기준 10%의 가점을 부여했으며, 하나은행 같은 경우는 필기전형까지 면제하고 있다.

각 은행이 핀테크 관련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은행권 취업 준비의 중요 포인트다. 일반 행원을 채용하는 공고에도 금융 관련 자격증 외에 디지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우대한다고 밝히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일반 신입 행원을 채용한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경우 IT 분야가 아닌 일반 행원도 정보처리기사, 빅데이터분석기사 등 디지털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면 가점을 부여했다.

개인금융, 고객을 사로잡는 친화력과 높은 책임감 있어야

최근 누구나 원하는 직무라고는 하지만 막상 입사 후에는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 혹은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미스매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입행 지원자는 자기 적성이 개인금융의 직무에 부합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

개인금융 직무는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 많으므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 어울린다.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개인을 대상으로 예·적금이나 방카슈랑스의 일환으로 보험 등을 영업해야 하기에 친화력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한편, 현금의 수납 및 지급 업무를 수행하므로 뛰어난 수리 능력과 함께 맡은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성실성도 중요하다. 타인의 재산을 취급하는 직무이므로 고도의 정직함과 책임감도 요구된다.

행원은 은행 창구에서만 일하지 않는다

시중은행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창구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4시까지 일하는 직장인이 어디 있느냐’며 행원들이 임금 대비 업무강도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며 성토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개인금융 직무의 업무 내용을 고객을 응대하는 창구업무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선, 행원의 출근 시간은 평균적인 회사원의 출근 시간보다 이른 8시 정도다. 은행의 개점시간인 9시에 맞춰 창구업무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각 창구와 ATM, CD 등에서 사용할 현금을 구비하는 출납업무를 시작한다. 이후, 4시 폐점까지 창구업무를 진행한 뒤에는 전산상의 금액과 실제 금액을 대조하는 시재 관리가 이루어지고 기타 세일즈 관련 후속 작업이 이어진다. 주 52시간 이상 근로가 제한되기 이전에는 많은 업무량 탓에 야근이 빈번했을 정도다.

시중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김현수 씨(가명)는 “과다한 야근을 하지 않도록, 최근에는 초과근무를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고 전하며, PC온·오프제 도입을 통해 은행에서 정시 퇴근을 권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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