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바늘’ 수출 1호가 되고 싶어요” 엔터테인먼트 낚시 예비 창업가 한정오 대표 [정하진의 창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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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바늘’ 수출 1호가 되고 싶어요” 엔터테인먼트 낚시 예비 창업가 한정오 대표 [정하진의 창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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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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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의 창어알] 엔터테인먼트 낚시 예비 창업가 한정오 대표

정하진의 창어알(‘창업 어디까지 알고 있니?’의 줄임말)의 정하진 대표가 ‘에깅낚시의 신개념 이동형 루어미끼’의 창업아이템을 가진 예비 창업가 한정오 대표를 만나 창업 아이템과 준비 방법,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레저낚시에 필요한 에기바늘을 창업 아이템으로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4-5년 전부터 <도시 어부>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낚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중에서도 주꾸미/갑오징어를 잡는 생활레저낚시 인구가 많아졌다. 생활레저낚시는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이기 때문에 수요층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생활레저낚시용 미끼를 만들어보게 됐다. 낚시를 좋아해서 자주 다니다 보니 미끼의 문제점이 보였고, ‘조금만 손보면 초보자분들이나 일반 분들도 낚시를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 아이템을 ‘신개념 이동형 루어미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낚시는 국내 생활 스포츠의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은 종목이다. 현재 850만에 이르는 국내 낚시인 중 두족류 낚시를 하는 인구는 약 400만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주꾸미 갑오징어 등 두족류 낚시는 인조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낚시에 비해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어 잠재된 고객 및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역시 두족류 낚시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신개념 이동형 루어미끼’란 무엇인가?

보통 두족류는 호기심이 많아 ‘에기바늘’이라는 인조 미끼를 사용하지만, 조심성이 많은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주로 바늘이 있는 꼬리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몸통 부분만 공격한다. 루어 미끼는 이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몸통 부분에서 이동 바늘이 돌출해 갑오징어와 같은 두족류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만든 인조미끼이다.

기존 에기바늘과 루어미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국내외 기존 에기바늘의 모든 제품은 작은 물고기(새우 모양) 형상에 색상, 깃털, 큰 눈(왕눈이), 수평 등 모두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어서 제품의 차별성이 거의 없는 편이다. 새로 개발 중인 에기바늘은 기존 에기바늘의 형상을 따르지 않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바늘의 이동을 최적화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특히, 챔질 전/후에 바늘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 바를 제공하며 챔질 후, 바늘이 원위치로 가기 위한 최적의 텐션을 가진 스프링을 제공해 일반인도 전문가와 같은 조과(낚시로 고기를 낚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에기바늘이다. 향후, 꼬리 부분에 있는 바늘을 제거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본 초안을 도면화해 모든 두족류 에기바늘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는 바다에 매년 수장되는 수백만 개의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은 K-스타트업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실전창업에서 필요한 교육, 창업 멘토링, 사업계획  서 작성 방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시흥창업센터의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에기바늘의 보완점을 생각해 나무젓가락을 접착제로 붙여 만들다가 산업진흥원에서 3D 프린터를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게 됐다. 제품을 보완하려면 시제품을 100개 정도는 만들어봐야겠다 싶어서 매일 만들다 보니 매니저님이 아이디어가 좋다며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실전창업 공모전을 추천해 주셔서 신청하게 됐다.

예비창업패키지와 실전창업패키지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

실전창업패키지에서 운 좋게 1등이 돼 지원금을 받게 됐다. 전문가들을 만나 기존에 엉성하게 만들었던 제품들에 대한 조언을 듣고 구체적으로 상품화 시키는 작업을 했다. 8-9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하며 처음 설계에서 14번 정도 바꿨다. 처음 방향과 완전히 달라졌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 시간은 좀 걸려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실전창업교육을 통해 가장 도움이 됐던 점은 무엇인가?

제조 분야에서 한 번도 일해보지 않아서 실전창업교육을 통해 사업 계획서 작성법, 원가에 대한 멘토링을 받을 때 ‘사업이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 창업에 관한 정부 지원 사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들어보시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대까지는 직장을 다니다가 30살이 됐을 때 직접 가게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휴대폰 대리점을 여러 개 내보기도 하고, 여행사도 해보고 여러 가지 일을 했었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좋아하는 일이 바로 ‘낚시’였다. 지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면 꿈의 직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인 회사의 이름은 무엇인가?

‘엔터 피싱’이라고 해서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피싱(fishing)을 합친 이름이다. 쉽게 엔터테인먼트 낚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낚시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레저 회사를 생각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며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존에 제조를 하셨던 분들은 무난할 수 있겠지만, 제조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모든 게 다 처음이었다. 공장에 가서 제품을 제작하려고 하는데 처음 보는 작업들이 많아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부딪혀야 알 수 있는 과정들이기 때문에 배워 나가는 중에 있다. 힘들지만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

‘엔터 피싱’의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에기바늘 시장은 1200억 원 규모지만 에기바늘을 판매하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목표는 현재 에기바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제품을 수입하지 않고, 잘 잡히고 쉽게 잡을 수 있는 국내산 에기바늘을 상용화하는 것이다. 시중 에기바늘의 90% 이상이 일본 수입품인데 국내 제품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에기바늘 수출 1호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한, 850만에 이르는 국내 낚시인과 두족류를 생업으로 하는 어민들, 두족류를 요리로 섭취하는 일본/중국 등 여러 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최고의 에기바늘을 제공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사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낚시에서 가장 큰 니즈 충족은 ‘내가 잡고자 하는 대상 어종이 잘 잡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잡힌다는 소문이 나면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구매한다. 저도 낚시를 하면서 그런 소문을 들으면 실제로 잘 잡히는지 구매해서 사용해보는 편이다. 지금 준비하는 에기바늘도 ‘잘 잡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타사 제품보다 3-4배는 잘 잡혀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 중이다.

또 다른 제품 개발 계획이 있는지?

에기바늘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낚시를 하다 보면 바늘이 바다 속에 수장되는 경우가 많다. 바다 쓰레기는 생활 쓰레기처럼 주워서 버릴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쓰레기가 쌓이게 된다. 앞으로는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물에 녹는 재질의 에기바늘을 만들어 보고 싶다. 우리 세대 뿐 아니라 다음 세대도 낚시를 할 텐데 이제는 환경에 대한 생각과 함께 바다를 보존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아하는 일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만 갖고 있지 말고 직접 실천해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창업을 위해서는 생각으로만 그치지 말고 직접 도전하고,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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