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청년층 취업과 진로, 새로운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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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청년층 취업과 진로, 새로운 길을 찾다!
  • 홍예원 기자
  • 승인 2021.04.23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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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 보다는 포기에 익숙해지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단군 이래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인 청년층은 코로나19라는 그늘 속에서 어떤 미래를 꿈꾸고,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듣고자 지난 16일, 고용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구하는 한국취업진로학회의 이흥연 회장, 김홍유 명예회장, 채영일 사무국장을 초빙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청년들의 취업과 진로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난 16일, 뉴스앤잡 스튜디오에서 한국취업진로학회 임원진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시대 청년층 취업과 진로, 새로운 길을 찾다!>를 주제로 좌담회가 진행됐다.(좌측부터 서설화 뉴스앤잡 편집장, 이흥연 한국취업진로학회 회장, 김홍유 명예회장, 채영일 사무국장)

[참석자]
이흥연 한국취업진로학회 회장(평택대학교 교수)

김홍유 한국취업진로학회 명예회장(경희대학교 교수)

채영일 한국취업진로학회 사무국장(인천재능대학교 교수)

사회 = 서설화 뉴스앤잡 편집장

영상 = 박재현 기자

사진 = 홍예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 청년층 취업과 진로, 새로운 길을 찾다!

Q. 취업과 관련해 청년들은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가?

김홍유 명예회장 / '정보의 전달 창구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이나 전문대 2학년 학생들을 보면 현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취업 정보에 대한 정보 전달 창구가 제대로 형성돼있지 않다 보니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얻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이흥연 회장 / '정보의 부재로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구직활동은 구직 기간 동안의 의사결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스펙을 갖출 것인지, 어느 분야의 직무 경험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그때그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구직활동과 관련된 상담 창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흥연 한국취업진로학회 회장

Q.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이흥연 회장 / '지방정부-지역대학-지역기관의 통합적 일자리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노동시장의 문제, 청년 취업난은 산업구조의 변화와 사회에 제공되는 제품 및 서비스, 생산 및 소비의 자동화, 고령화 사회 등 인력 구조의 변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된다. 그렇기 때문에 해결방안 역시 통합적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대학과 산업체, 대학-정부-기업 등 조직 및 기관 등의 통합적 시스템과 통합적 사고를 통한 산·학·관의 연계 및 일자리 창출 활동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방정부-지역 대학-지역의 조직 및 기관 등의 통합적 일자리 플랫폼이 구축되어 지역 경제의 활성화, 지역 대학생의 지역에서의 취창업, 지역 조직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년의 고용을 위해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지역 대학과 지방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지역적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한 예시로, 지방정부의 주도하에 ‘先 지원, 後 숙련형 취·창업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 “제주더큰내일센터”는 제주 지역의 청년 취창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좋은 모델이다.

김홍유 한국취업진로학회 명예회장

Q. 정부의 고용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홍유 명예회장 / '일자리 패러다임에 맞는 선행적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

일자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정책은 일자리보다 앞서가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자리 패러다임이 바뀐 후에 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정책이 뒷북을 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전기차의 등장으로 자동차 산업 분야 뿐 아니라 가전제품 회사에서도 자동차를 판매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맞게 자동차 일자리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데이터 경제 시대인 지금, 더 이상 산업시대의 일자리 정책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시대에 맞는 선행적 일자리 정책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구직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구직자들에게 지원금을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채영일 사무국장 / '대학교 저학년 때부터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같은 생각이다. 지금 학교에서 학생 10명을 중소기업에 취업시키면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180만 원을 지원하고, 기업은 20만 원을 부담해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금이 6개월까지만 지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고용이 그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직무에 대한 경력 설계를 대학교 저학년 때부터 정부 지원 정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빌드업 시켜야 학생들이 고학년이 됐을 때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채영일 한국취업진로학회 사무국장

Q. 코로나19 시대, 대학의 취업 진로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흥연 회장 / '지역과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각 대학에서 좋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학교별 편차가 너무 크다. 양질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들도 많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가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변화하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직업들을 받아들이고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각 지역과 대학에서 만들어져 청년들과 대학생들에게 제공이 돼야 취업에 대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채영일 사무국장 / '변화된 사회에 발맞출 수 있는 융합된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작년부터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굳이 추가 채용을 하지 않아도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에 대학이나 정부에서 기업에 취업을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업은 인력이 없으면 없는 대로 운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도 변화된 패러다임 속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기술을 알고 그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서설화 뉴스앤잡 편집장

Q. 대학생들이 중소기업 입사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흥연 회장 / '지역, 정부, 대학의 우수 중소기업 매칭 프로그램 진행이 필요하다'

국가의 발전은 중소기업의 발전으로부터 이뤄진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들은 매번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다. 모든 중소기업이 다 좋을 수는 없지만 요즘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지나 워라밸 등이 좋은 중소기업도 있다. 지역 정부나 대학이 함께 힘을 합쳐 우수한 청년 인재와 우수한 중소기업을 매칭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채영일 사무국장 / '인재를 채용할 때, 능력에 맞는 합당한 대우가 우선 돼야한다'

취업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청년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학생들과 상담하다 보면 중소기업도 연봉만 맞으면 가겠다는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 결국, 어떤 일을 하던 합당한 대우만 해준다면 중소기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력 차이는 임금격차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도 좋은 인재를 원한다면 그 수준에 맞는 지출을 생각해야 양질의 인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직원들을 능력에 맞게 대우해 준다는 생각을 갖고 채용한다면 좋은 인재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흥연 회장, 김홍유 명예회장, 채영일 사무국장

Q. 끝으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홍유 명예회장 /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기성세대가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기성세대도 취업시장에서 떠나갈 날이 온다. 희망을 잃지 말고, 꾸준히 본인이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 햇빛 들 날이 있으니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흥연 회장 / '직무경험을 갖추길 바란다'

이제는 한 분야의 지식을 깊이 있게 아는 것보다는 사회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핵심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직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취업 준비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관심 분야의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관련 분야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직무 경험을 쌓아 실제 직무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

 

 한국취업진로학회는? 

한국취업진로학회는 고용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실업자 구제 및 재취업 알선 등 총체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이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학회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학술지(취업진로연구)로 선정됐으며, KCI학술지(취업진로연구) 발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방정부-지역대학-지역의 조직 및 기관 등의 통합적 협력을 통한 청년의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정기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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