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자격요건, 자원관리능력의 중요성과 개발전략 [이효상의 역량&](3)
상태바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자격요건, 자원관리능력의 중요성과 개발전략 [이효상의 역량&](3)
  • 뉴스앤잡
  • 승인 2021.03.31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강점들 가운데 하나를 말하라면 자원관리능력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높은 지능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지능이 높다고 해서 시간, 비용, 물적자원, 인적자원을 잘 관리한다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오늘은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봅니다.
 전자(前者)는 학창시절에는 학업과 운동 등에서 별로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평범했던 친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기술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거나, 사업에 성공하여 친구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경우입니다. 후자(後者)는 IQ도 높고 좋은 환경하에서 자랐는데 직장생활 또는 사업에 실패하고 친구들과의 교류도 없이 외로운 인생을 살아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 둘의 차이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것이라 사료되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바로 자원관리능력의 차이에 기인할 것이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원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지만 오늘은  NCS직업기초 능력에서 정한 자원관리능력의 하위 4가지 능력을 중심으로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시간관리능력의 차이입니다. 

시간관리능력은 기업활동에서 필요한 시간자원을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자원을 최대한 확보하여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시간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관리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입니다. 물론 경제적인 환경에 따라 학업과 가족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생계에 종사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이들에게는 24시간도 부족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학창시절에는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며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4년 이상이 요구되는 대학기간 동안 '어떤 목표를 정하고 사회생활을 잘 해내기 위한 지식, 기술, 태도를 쌓아 왔는가'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진로선택과 취업준비는 빨리 시작할수록 이득이 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거창한 인생목표가 아니더라도 희망하는 전문분야에 대해 학습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관련 경험과 경력을 쌓아온 사람은 다른 일이 주어지더라도 기존의 경험을 응용하여 잘 적응하는 경우를 여러 분야에서 종종 보았습니다.

필자가 채용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구직자들을 보면서 가끔 감탄을 하는 훌륭한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명문대 출신이거나 영어능력이 매우 뛰어난 지원자는 아니지만, 또래의 청년들이 기피하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키워온 지원자, 목표로 하는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 이수와 3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다른 지원자들과 차이를 보이는 지원자, 회사의 기존 정규직 직원들 보다 더 상품특성을 이해하고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는 영업력을 갖춘 지원자들이 바로 그들 입니다.

취업지도의 1순위는 ‘‘지금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진출할 진로분야와 필요한 역량 개발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우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예산관리능력의 차이입니다.

예산관리능력은 기업활동에서 필요한 예산을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여 실제 업무에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예산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여 관리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예산관리능력은 모든 직장인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최소 비용, 최대 효과’, ‘합리적 비용’, ‘적정 비용’, ‘비용 절감’, ‘원가 절감’ 등의 단어들은 개인은 물론 조직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특히 기업의 경우, 자금, 원부재료, 전력료, 소모품 등 회사의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고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기피하며 큰 손실을 유발하는 경우 징계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일을 수행하면서 계획 보다 비용절감을 하는 경우와 기술 및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통해 원가를 줄여나가는 직원들에게는 칭찬과 포상을 실시합니다. 

기업이 사업을 지속하는 한 비용 및 원가절감이라는 과제는 영원히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조립가공 제조업의 경우, 인건비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동남아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회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원가 및 회계교육을 실시하고 비용절감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을 합니다. 또한 개인은 조직생활을 하는 동안 회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다양한 시도와 혁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대학기간 동안 동아리와 학생회 활동을 하며 행사를 주최할 때 업무방식의 개선을 통해 예년보다 비용을 줄이면서 참가인원은 늘려본 경험,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업무방법과 서비스 절차의 개선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는 높이고 불만과 반품 또는 환불비용은 줄여본 경험, 전공과제 또는 공모전에 참가하여 본인의 적극적 전문지식 향상과 정보능력으로  문제해결을 통한 비용절감 사례를 만들어 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세 번째, 물적 자원 관리능력의 차이입니다.

물적자원관리능력은  기업활동에서 필요한 물적 자원을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적자원을 최대한 확보하여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물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관리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매우 다양한 물적자원들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물적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카페와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할 때 필수이거나 우대받는 요건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습니다. 즉 커피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커피머신을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격입니다.

회사에서 복사기와 팩스기기를 잘 사용하고 간단한 고장은 스스로 고칠 줄 아는 직원, 컴퓨터의 오작동과 부팅 지연 발생시 쉽게 고치고 문제를 해결하는 직원, 제품개발과 생산에 요구되는 장비 및 설비의 특성을 이해하고 작동할 줄 아는 직원, 회사 유지 및 업무관리를 위한 규칙과 규정 등을 정확히 알고 적용할 줄 아는 직원 들은 조직에서 인정받는 일꾼들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 능력 미흡, 필수 분석기기 이해능력 미흡, 기계사용방법 및 문제해결절차 미숙, 주변 환경관리 통제 미숙 등의 이런 부족한 사람을 선호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물적 자원 관리능력을 개발하는데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학생들의 진로설정과 취업역량 개발을 위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거나 신청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전문성을 키워가는 학생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의의로 어리석은 대학생들이 많다는 얘기이지요.

구직을 위해 역량개발을 할 때 학교의 무상지원 프로그램 즉, 취업동아리, 취업캠프, 모의면접 경진대회, 프리젠테이션 경진대회, 자격증 취득 지원, 무료 토익, 6시그마, GMP교육  등을 적극 수강하여 사설학원 등에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자원관리능력을 키워온 현명한 대학생이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네 번째, 인적자원 관리능력의 차이입니다. 

인적자원관리능력은 기업활동에서 필요한 인적자원(근로자의 기술, 능력, 업무 등)을 파악하고, 동원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최대한 확보하여 실제 업무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예산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관리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Sola Pool이란 사회학자의 따르면, ‘성공인생을 살아가는데 그 사람의 지능이 미치는 영향은 15%에 불과하고 그 사람의 인간관계가 85%에 달한다’고 밝힌바 있다. 미국인의 경우, 평생 살아가는 동안 약 3,500명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 친구, 어떤 상사, 어떤 배우자, 어떤 고객, 어떤 동료들을 만나는가에 따라 성공하는 인생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하는 인생이 되기도 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채용현장에서 인적자원 관리 능력을 묻는 질문 유형
.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지원자가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은 누구입니까?
. 지원자가 이 분야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준 사람이 있습니까?
. 지원자께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팀을 이루어 해본 일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가장 큰 보람이 있었던 경험을 말씀해주세요.
. 경험이 많은 상사 또는 선배를 설득하여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본 경험이 있습니까?
.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가진 팀원과 대립하였을 때 이를 해결해본 경험을 말씀해주세요.

위의 질문들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서는 대학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조직생활을 잘 해낼 수 있는 지식과 기술, 태도를 기르며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입사원이 되기 위해 취업준비를 하는 구직자부터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경력자에 이르기까지 팀웍을 발휘하여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은 공통적으로 요구됩니다. 또한 팀에 필요한 인재가 되는 것은 물론 팀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갈 수 있는 매니저로 성장하기 위해서 인적자원관리능력 개발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러한 인재가 많아지면 조직의 성장은 자연스레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