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따른 진로설정은? [이대성의 진로 로드맵](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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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따른 진로설정은? [이대성의 진로 로드맵](1-2)
  • 뉴스앤잡
  • 승인 2021.03.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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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자문위원으로 있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한국판뉴딜 국정자문단’이 지난 3월 3일 백범김구회관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한국판 뉴딜의 가치 확산과 지역기반 구축의 획기적인 진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국판 뉴딜, 새마을을 만나다’의 주제로 진행이 된 이날 행사는 산업화 시대 근대화 운동의 상징이었던 새마을 운동과 한국판뉴딜의 공존과 결합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로서 현재 4차 산업의 진로는 옛것과 새것이 하나가 되어 창의적인 결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리였다.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상황은 가상(디지털)과 현실(아날로그)의 융합,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나간 3차 산업혁명(정보화) 시대에는 현실(아날로그)을 가상세계에 구현하여 가상세계에서의 경쟁우위가 핵심적인 경쟁요인이었지만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에 가상세계의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산업의 생태계가 변화되고 있다.

기업의 규모가 크든 작든 현재의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규모나 역량, 제품과 서비스의 특징에 따라 디지털 전환은 다양한 형태로 추진이 가능하며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부터 빠른 적용이 가능한 ‘제품 및 서비스의 디지털 포맷 전환’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또한 진화되고 있다. 지난 1-1편에서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시대에는 거의 모든 산업이 디지털 전환의 그늘에 놓여 있다.

아래 그림인 ‘디지털 전환 확산 시나리오 별 BASE 대비 산업 부문 별 생산 증대 효과 전망’의 자료를 보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제조 및 서비스업의 생산 증대 효과가 비디지털전환의 제조 및 서비스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GDP성장의 텃밭인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있어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서둘러 SW-ICT융합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서비스 영역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 중에 있으며 기존의 서비타이제이션(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이 4차 산업의 환경에 맞게 서서히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기업은 또 어떠한가? 플랫폼기반의 시장주도를 위해 동종 서비스 기업은 물론 이종 제조기업과 제휴를 통해 제조+서비스간의 융합 생태계가 형성이 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구글의 자율주행차와 아마존의 유통 및 물류시스템이 그것으로서 시장의 주요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에 의하여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주요 기업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기존의 업무적인 프로세스에서 디지털화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이를 정확하게 파악, 분석을 하여 이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기업 경영에 있어서 GVC(Global Value Chain 글로벌 가치사슬),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 경영의 전 단계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조직적인 오버홀(overhaul)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분야가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되자 당국과 교육부는 분주한 모습이다. 산업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은 교육의 진로를, 나아가 직업의 진로를 바꾸는 바로미터가 된다. 지난 1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1년 업무계획 발표에서 미래교육선도 영역에서 ‘공유-협력의 고등교육’을 제시한 바가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고등교육 분야의 핵심 추진과제로 공유-협력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으로서 대학 간 상호 경쟁에서 공유와 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고등교육 환경 조성과 함께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을 촉진하고 교육 연구 경쟁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유-협력의 고등교육’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디지털 혁신 공유대학은 8개 신기술 분야를 신규로 지원하게 되며 첨단 분야 학과의 정원 증설(45교 4,761명)과 융합학과 신설(16교 1,203명)과 대학 간 공동학과 설치를 허용하는 등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게 되는가? 대학의 질적인 생존과 산업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하면 타 대학과의 질적 공유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인 장치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공부하는 장소와 방법의 다양성을 통해 학생 1명이 당사자의 진로를 다잡기 위해 가시적인 진로가 준비되어 있다면 필요에 따라 욕구에 따라 4차 산업이 요구하는 학습을 다양한 공간에서 준비할 수 있는 생태계가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있어서 교육 채널의 다양성은 결과적으로 학생에게 정확한 진로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와 연관된 역량을 “어느 공간에서 누구와 어떠한 방법으로 준비할 것인가?“가 진로 및 취업준비에 핵심적인 과제로 부각이 될 것이다.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령 유통회사의 영업관리라는 직무에 있어서 과거에는 상경계열 출신 우대, 사회조사분석사, 영업관리사, 경영지도사, OPIC(IM2), 토익스피킹(L7), 학점(최소 3.3정도), 액셀(통계기능), 성격이 꼼꼼하며 외형적, 해당 유통기업 분석, 지원 직무 분석, 고객 및 산업분석을 준비해서 취준을 했다면 지금의 유통회사의 영업관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사례로 ‘이-마트‘가 추진했던 ‘일라이(eli,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카트)’를 통한 영업 및 고객관리는 매장을 찾은 고객이 ‘일라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차례로 음성인식 또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일라이’가 자율주행을 하여 상품이 있는 곳에 정확히 안내하며 또한 상품정보 안내, 쇼핑 종료 후 자동결재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과거의 영업관리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다. 이에 필요한 기술이 바로 AI, 음성인식, IOT, ICT,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소비자가 쇼핑이 끝나도 고객에 대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빅데이터 시스템에 입력되어 고객을 분석(머신러닝, 딥러닝)하여 고도화된 영업관리 및 고객관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즉 직무가 요구하는 디지털 역량의 차이가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사례이다.

시대가 이렇게 변화고 있으니 진로선택에 있어서 취준생들은 다양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재학생들이 진로설정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제조, 서비스, 금융, 유통, 중공업 등 3차 산업의 주요 산업과 스펙(외국어, 학점, 자격증, 학교, 학위 등) 중심의 취준에서 4차 산업에 의해 업무 환경이 디지털로 전환이 되면서 업종의 변화, 기술의 변화, 조직의 변화, 기업문화의 변화라는 진로의 쇼케이스 앞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선뜻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커리어 스모그(Career Smog)인 상황이다. 이러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 또한 쉽지는 않지만 현재 취준생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인적성검사 또는 직무적성검사, 각종 필기시험, 4학(학위, 학점, 학력, 학교), 외국어점수, 자격증 취득으로는 절대적으로 현재 디지털 전환이 요구하는 4차 산업의 환경에서는 기본 중에 기본의 수준밖에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야말로 이러한 것들은 스펙준비의 조건이지 디지털 전환이 요구하는 디지털 직무역량이 아님을 하루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1등을 하기 위한 방법은 2가지이다. 최고 아니면 최초이다. 지금의 취준은 최고 보다는 최초의 방법이 효과적이다. 내가 정한 진로에 디지털 전환이 요구하는 역량을 다양한 취준의 채널을 통하여 정확하게 하나씩 준비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노하우가 존재하지 않는 시대이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정중히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

“당신의 진로가 요구하는 디지털 직무역량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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