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인터뷰, 구체적으로 준비하라 [정경호의 설득면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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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터뷰, 구체적으로 준비하라 [정경호의 설득면접](5)
  • 뉴스앤잡
  • 승인 2021.03.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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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알맞게 입사 서류를 제출했다. 다행히 나의 비전을 알아봐준 회사가 면접을 보자며 연락을 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입사 서류는 다소 일방적이다. 일단 나를 어필하기 위한 필요 요소는 다 채웠다.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몇 번이나 쓰고 고쳤다. 그런데 면접은 다르다. 서류와는 달리 입에서 한 번 나간 말은 주워 담을 수도 고칠 수도 없다.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던질까, 제대로 답변할 수 있을까,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말할 수 있을까,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지원자도 사람이기에 면접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 앞에서 주눅도 들고 다른 지원자는 어떻게 이 압박감을 이겨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너무 의욕만 앞서서 실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면접은 입사 서류를 기반으로 하여 지원자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자리다. 우리 회사에 잘 맞는 사람인지, 우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 우리 회사에서 제대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인지 직접 대면하여 확인하는 절차다. 그러니 두려워 할 필요 없다. 처음 보는 앞에서 제대로 된 답변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이미 비전을 세웠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의욕적이고 도전적이다. 그러므로 겁낼 필요가 없다. 솔직하게 나의 비전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면접관 역시 내 의견에 귀 기울이고 좋은 점수를 줄 것이다.

다만 그것을 돋보여줄 몇 가지 장치와 연출이 필요하다. 아무리 잘생기고 유머러스하고 매너 있는 엄친아라고 할지라도 미팅에 후줄근한 추리닝을 입고 간다거나, 성의 없는 자세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상대와 공유할 대화거리도 찾지 않으면서 별말도 없다면 앞에 앉아 있는 이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조직 또한 여러 사람이 모인 집합체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와 범절이 있다.

무엇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만 가지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도 내가 가진 비전이 뭔지, 내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아주지도 않는다. 서류전형이든 면접이든 내가 보여주는 만큼 상대도 관심을 갖는다. 약간의 관심부터 시작해 꼬리를 문 질문이 이어지고, 그렇게 되면 다른 지원자보다 더 많이 나를 보여줄 수 있다. 그건 좋은 신호다.

가슴 속 품고 있는 비전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미래를 앞에 앉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궁극적으로 그 회사의 모든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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