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정경호의 설득면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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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정경호의 설득면접](4)
  • 뉴스앤잡
  • 승인 2021.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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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어떻게 답변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면접관은 기본적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지원자가 가진 역량, 성품, 성장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면접관이 하는 질문들도 대개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확하게 답변하는 게 중요하다. 약간의 연출을 통해 보다 인상 깊은 답변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명심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연출은 ‘보다 내 의견을 잘 전달하기 위한 형식적 요소’에 추가되는 사항이지 없는 말을 만들어내거나 사실을 과장하거나 허위 사실을 말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 씨는 우리 회사에 어울릴 것 같지 않군요. 만일 우리 회사에 채용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면접관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실제 면접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지원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거나, 얼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거나, 답변을 주저하거나,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이런 ‘기분 나쁜 질문’, 일명 ‘압박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면접관이 목적하고 노리는 게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지원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본심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떨어진 이유를 분석해서 보완하겠다’는 답변이나 ‘합격할 때까지 도전하겠다’고 답변한 지원자 좋은 평가를 받는다.

면접관의 질문 유형은 크게 지식을 측정하는 것과 의견을 묻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지식을 측정하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아는 것을 구술하면 되고, 의견을 묻는 것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피력하면 된다. 전자의 경우는 지원자가 지원 업무에 알맞은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후자의 경우에 ‘정답’은 없다.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치자.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딱히 없다. 저마다 삶의 경험이 다른데 어찌 같은 대답이 나오겠는가? 하지만 면접관은 단순히 그 상황을 듣고자 해서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니다. 그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였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과 ‘조치’를 취했는지, 그래서 그 ‘결과’는 어땠는지 듣고 싶은 것이다. 즉 ‘문제 해결 능력’을 알고 싶은 것이다.

어차피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것과 지원자의 인성 및 개성,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기 위함이다. 이 범주를 벗어나는 질문은 거의 없다. 따라서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고 알맞게 답변하는 게 중요하다. 면접예제 100문항 정도를 쭉 훑어본 후 분석해보라. 그러면 면접관의 숨은 의도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요한 건 솔직함과 진실함이다. 완벽한 대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뢰를 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대답이 중요하다. 면접관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울려야 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솔직하고 담대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먼저 자신의 단점을 부각시키거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줄 필요는 없다.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면접도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면서 경청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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