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속에도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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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속에도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달성
  • 백만석 기자
  • 승인 2021.0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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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2020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속에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반기의 급감에 반해 하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고 기준 6년 연속 200억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FDI가 신고 기준 207억5000만달러, 도착 기준 110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1.1%, 17.0%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고·도착 기준 실적 모두 최근 6년 간 최저치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고 기준 200억달러 돌파는 의미있는 숫자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FDI는 신고 기준 76억6000만달러, 도착 기준 49억3000만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2.4%, 20.3%가 급감했다.

하반기 들어 K-방역과 온라인 IR 등을 통한 전략적인 유치 노력 덕에 감소폭은 크게 완화됐다. 특히 3분기의 경우 역대 3분기 최고 실적(52억26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6% 증가, 누적도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에는 전년 4분기의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 재확산 등의 영향에 다시 20.2%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FDI는 신고 기준 130억9000만달러, 도착 기준 6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8%, 14.1% 줄었다.

지난해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과 재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FDI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FDI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6년 연속 200억달러대의 FDI 유치에 성공하며 안전한 투자처임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FDI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증가했고, 첨단기술 확보와 안정적 공급을 위한 첨단 소부장 분야는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한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그린뉴딜 분야 투자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친환경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의 신고 기준 투자규모와 비중이 모두 늘었다. 신산업의 신고 기준 FDI는 8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3%가 증가했고, 비중은 2019년 33%에서 지난해 40.6%까지 커졌다.

또 반도체·이차전지·친환경차 부품 등 첨단 소재·부품·장비 투자가 지속되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첨단 기술 국산화에 기여했다. 특히 상반기에 전년 대비 43.7% 급감했던 소부장 분야 FDI가 하반기 들어 전년 대비 30.9%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폭을 완화했다.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자원재순환 분야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로 외국인투자가 친환경·저탄소 사회 전환에 일조하기도 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자원재순환 등 녹색산업 관련 분야 FDI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억8000만달러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의 FDI가 신고 54억6000만달러, 도착 29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각각 26.5%, 34.4%가 증가한 호실적이었다. 중화권에서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FDI가 활발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중화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신고 53억달러(-22.5%), 도착 9억1000만달러(-34.5%), 유럽연합(EU, 영국포함)은 신고 47억2000만달러(-33.8%), 도착 37억8000만달러(-47%)였으며, 일본은 신고 7억3000만달러, 도착 5억달러로 전년 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감소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 미처분이익잉여금을 FDI로 인정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도 적지 않은 성과를 봤다. 박정욱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개정 이후 총 7건의 투자가 이뤄졌는데, 7건 모두 신산업 분야의 그린필드(생산 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방식) 투자였다"면서 "당초 제도 변경을 하며 기대했던 바가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도 FDI 전망은 밝지 않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올해 글로벌 FDI가 5~10% 감소하고, 2022년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경기침체 장기화, 미국 신정부 출범, 영국의 브렉시트 현실화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상황 역시 쉽지 않다. K-방역에 따른 안정적인 투자처 인식과 FTA 네트워크, 높은 대외신용도 등의 긍정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의 부정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박정욱 투자정책관은 "맞춤형 인센티브 등 전략적 타겟 설정과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육성, 온라인 등을 통한 유연한 투자유치 활동 등의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신산업, 첨단 소부장과 R&D, 그린뉴딜 등 우리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투자를 적극 발굴·유치해 FDI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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